낯선 세상에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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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면 새로운 달이 뜹니다. 어둠이 덮이고 보라색 하늘에 별이 흐릅니다. 바다에 흩뿌린 섬마다 불꽃이 타오릅니다. 사람은 발이 달린 별입니다. 사람이 머문 곳엔 모닥불과 횃불로 새로운 별자리가 생깁니다.

워프는 사람들을 낯선 세상으로 데려 왔습니다. 그들은 빈손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거친 야생을 개척하며 살아오던 그들의 기억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나뭇가지를 꺾고 불을 피웠습니다. 돌멩이를 쪼개 날을 만들었습니다. 갈대 줄기를 엮어 줄을 만들고 다른 것과 연결해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나뭇잎으로 옷을 지어 입고, 가지를 세워 가죽과 잎으로 지붕을 덮었습니다. 차가운 새벽 공기도 천막 아래선 부드러워졌습니다. 장작은 불에 젖어 회색으로 물들고 열매와 고기는 좋은 향기를 냈습니다.

뗏목이 바다로 향했습니다. 노가 물살을 밀어냈습니다. 수증기는 섬 위에 높은 구름을 이뤘고 뱃사람들은 이를 항해의 이정표로 삼았습니다. 해질녘이면 섬 위의 구름이 붉게 물들고 새 해안에 닻을 내렸습니다. 돛이 펼쳐질 때마다 새로운 섬과 항로가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사는 곳마다 지식을 얻고 경험을 쌓았습니다. 추운 곳에선 털을 덧대 옷을 입고, 더운 곳에선 바람이 잘 통하게 옷을 고쳤습니다. 처음 보는 식물의 순과 뿌리를 캐어 맛을 보고 약을 빚었습니다. 빈 흙에 거름과 씨앗을 뿌리니 움이 틔고 줄기가 하늘로 솟았습니다. 냄비와 솥엔 건더기가 담겨 거품을 한가득 끓였고, 고기와 가죽은 건조대 위에 말랐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동물이 불가로 다가와 앉았고 사람들은 먹이를 줬습니다. 대부분은 그대로 도망갔지만 몇 마리는 남아서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사라진 동물들의 습성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시대를 존중하며 사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갖은 냄새를 풍기는 향신료는 섬과 섬을 오가고 화단마다 꽃이 피었습니다.

발자국이 남은 자리는 길이 됐습니다. 천막은 근사한 집이 되었고 가판대는 시장이 되었습니다. 담장마다 노래와 그림이 삶을 더 다채롭게 꾸몄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들이 사람들을 이끌고 깃발이 야생의 땅에 개척의 상징으로 퍼졌습니다. 사람들의 위대한 여정은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때론 잔인하고 절망적인 순간도 있겠지만 쉼없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낼 것입니다.

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모두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야생의 땅에 온 개척자입니다. 낯선 세상에 당신이 와서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했습니다. 뒤에 올 사람들은 당신의 개척 정신에 빚을 졌습니다. 시간이 지나 세상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해도 이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낯선 세상에 당신”에 대한 답글 1개

  1. 멋있어요! +3+

    하루 빨리 야생의땅이 오픈하거나 다음 테스트만 시작하기를 고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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